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네이버·카카오, '작은 사치'에서 답을 찾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04일 08:09

최종수정 : 2016년03월04일 08:09

작가-제조업자 가교 역할..불황 속 '감성' 소비 트렌드 자극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3일 오후 4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신진 작가들의 디자인을 활용한 아트상품의 기획 및 제작에 직접 나서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상품 유통에도 적극적인 행보다. 온라인 판매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신진 작가와 시장 수요를 예측해 제품을 생산하고 재고율을 낮추고 싶어하는 제조업체를 연결하겠다는 심산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가격이나 품질 경쟁보다는 감성을 소비하는 최신 소비 트렌드인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로 또 다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2월 각각 '그라폴리오 마켓 챌린지'와 '어니스트메이커스'를 새로 선보이며 창작자와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의 '그라폴리오 마켓 챌린지(위)'와 카카오의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아래)' <사진=네이버, 카카오>

네이버 '그라폴리오 마켓 챌린지'는 창작자와 제조업체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매칭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핸드폰 케이스 제조업체는 자신이 원하는 작가의 디자인을 선택해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창작자는 자신의 디자인을 다이어리, 캔버스백, 컵 제조업체에 의뢰해 상품을 생산한다.

현재 '그라폴리오 마켓'은 바탕화면, 네이버 스티커, 배경음악, 아트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작품은 실제 아트상품으로 제작돼 판매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작자는 디자인에, 제조업체는 상품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들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제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와 제조업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입점한 자체제작(PB) 브랜드인 '어니스트메이커스(HonestMakers)'도 이와 비슷하다. 카카오와 디자이너, 제조사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서 제품을 만든다. 네이버와는 달리 최소주문량을 확보해야 상품을 제작하는 '주문제작'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진 아티스트들에게는 제품 판매의 기회를, 영세 제조업체에게는 재고 부담없이 생산 가능한 산업 환경을, 소비자에게는 특별한 가치를 담은 상품 구매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며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가 알려지고 있으며 매진에 도달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공동주문은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런 주문형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 대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 현재는 제품의 수요를 임의로 예측해 '대량'생산하는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창고에 쌓아놓은 재고 관리 비용은 기업에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손재주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제품을 판매할 플랫폼이 마땅치 않았고, 소규모 제조공장들은 재고 물품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를 겪었다"며 "이와 같은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통해 공장들과 대형쇼핑몰에 입점하기 어려운 작가들 모두 소규모 제품 생산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할 때 이성(가격, 합리성)'보다는 '감성(디자인, 편의성, 매력)'을 우선시하게 됨에 따라 이들 포털이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분석도 있다.

모바일 핸드메이트 프리마켓 플랫폼인 '아이디어스’의 김동환 대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비스 전략이 최저가, 작은 사치로 양분화됐다"며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요즘 세대들이 생필품은 '저렴이'를 찾되, 다소 고가이지만 유니크한 가치를 살린 아트 제품으로 질적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