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사과문 발표 이후 후속 조치 단행
[뉴스핌=이수경 기자] 일베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신작 게임 '이터널 클래시'와 관련해 이 게임의 개발사인 벌키트리는 '이터널 클래시'의 핵심 기획 책임자를 퇴사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벌키트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9일 당사 대표이사 사과문에서 언급한 바대로 이터널 클래시 시나리오와 텍스트를 담당자에 대한 퇴사 인사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터널 클래시'는 중소개발사 벌키트리가 3년간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퍼블리싱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31일 출시된 이 게임은 스테이지 4-19의 이름을 '니다벨리르 반란 진압', 5-18 스테이지를 '요툰헤임 폭동'이라고 명명한 것이 드러나면서 지난 5일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같은 5-23 챕터를 '산 자와 죽은 자'로 이름 붙이는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우연의 일치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6일 네시삼십삼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벌키트리 대표이사도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금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또 "1월에 발생한 벌키트리의 수익금 전액은 적합한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벌키트리> |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