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핵도발 즉시 북한 정권 종말"
北, 4일 320개 풍선 살포…120개 낙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우리의 전략적·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합참은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합참은 4일 밤 늦게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
또 합참은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4일 아침까지 총 24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합참은 "급기야 김정은은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하겠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국방부는 4일 오후 '김정은·김여정의 국군의 날 행사 관련 비난에 대한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이 우리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를 비판하고, 특히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주민들을 철저히 속여온 불량정권으로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한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2일 북한군 특수작전부대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4 |
특히 국방부는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으며, 핵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 종말의 길임을 깨닫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이 4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3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120여 개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북한 매체 보도에서 "윤석열 괴뢰"라고 부르며,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핵 관련 경고에 대해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국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을 거칠게 비방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3일 공개 담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군의 날 기념 행사를 지켜본 소감'이라며 첫 공개된 초대형 탄두 현무-5 탄도미사일과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에 대해 평가 절하하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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