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주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럽선진국 증시에 자금을 계속 투입한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팔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만 증시로는 꾸준히 사자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6일 제프리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1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 주 전에 주간 140억달러가 유입된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주요 유럽선진국 증시가 25억달러의 신규자금을 흡수한 반면 미국 증시에서는 3억6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시장에서도 10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인도, 홍콩 그리고 필리핀을 주도 순매도했다. 대만은 유일한 예외지로 9억3500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최근 5주 사이 32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을 빨아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 증시에 관심을 갖는 주된 배경은 국민당이 내년 1월 대선 일정을 앞두고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만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팅'은 상당히 위험한 플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자금이 워낙 빠르게 유입되자 대만 외환당국은 대만달러화의 안정을 위해 미국달러 매수 개입에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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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일본 제외 아시아증시 국가별 자금유출입 흐름 <출처=EPFR> |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은 고수익채권펀드에 36억달러의 자금을 새로 투입했다. 배당주펀드로도 2분리 이래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