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 외생변수로 인한 국내경기 우려.. 추가 완화 가능성 열어둬
[뉴스핌=윤지혜 기자] 대만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격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24일 대만 중앙은행은 중국 경기둔화와 통화가치 강세로 인해 경제 전망이 어려워졌다면서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기존 1.875%에서 1.75%로 0.1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11년 이후 첫 금리인하로, 최근 수출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기가 부진해지자 내려진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달 대만이 계속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 8월에 중앙은행이 콜금리를 3년 만에 처음 낮춤으로써 완화정책을 위한 길은 터놓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날 대만 중앙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국내경기의 취약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대만 정부는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 경기 둔화와 대만달러화의 상대적인 안정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 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수정했다.
이날 타이완달러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1% 하락했다.
BNP파리바의 마크 월튼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인하한 것은, 최근 경제전망 악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부수효과를 거두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행보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