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대만 우량기업 투자로 수익률 제고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8일 오후 12시 12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유안타증권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대만 기업공개(IPO)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관들로서는 대만증시에 상장되는 우량 기업들에 대한 투자확대로 수익률 제고 기회를 얻게 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을 통해 지난달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대만기업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경쟁률은 약 3대1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 유안타 측의 주선으로 기업공개에 나선 GWC 대표이사(CEO)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대만 기업이 IPO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할 때 아시아권에서 홍콩, 싱가포르 등만 방문했다면 유안타증권을 계기로 서울까지 방문하게 된 것이다.
해당 기업은 GWC(GlobalWagers Co.Ltd)라는 반도체 회사로 소형 잉곳(Ingot), 실리콘 웨이퍼(Wafer)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임직원 숫자는 2602명, 납입자본금 112만 US달러 규모의 글로벌 회사다. 히타치, 미츠비시 등 아시아업체 뿐 아니라 독일 보쉬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이 대만기업의 IPO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유안타금융그룹은 대만 1위 증권사로 한국 유안타증권은 향후 대만 뿐 아니라 중화권과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되며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한 회사는 범중화권 대표증권사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금융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번 IPO투자 주선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모청약에서 국내기관들 반응도 뜨거웠다. 다만, 실제 청약에 참가한 곳은 1곳 뿐이었다. 대만에 증권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회계법인감사를 거쳐야 하는데다 신청부터 개설까지 1달 이상 소요돼 청약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이 새로운 대만 기업의 공모청약을 준비하는 만큼 추가로 대만 증권계좌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은 늘어날 전망이다.
상장 예정인 JHL는 바이오테크기업으로 자체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했으며 미국 FDA 승인을 진행중인 상품도 다수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만 주식시장의 참가가 인도 다음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IT, 반도체 등 투자가 유망한 종목들이 적지 않다"며 "IPO 등 유망 투자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