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감찰조사 결과 외부유출 정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김낙회 관세청장이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와 관련해 "대기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서울시내 면세점을) 꼭 대기업만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해외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이 면세점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규모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구매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김낙회 관세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어 "공정위가 대기업 면세점 시장점유율이 독과점 구조라고 지적했다며 시정해야하지 않냐"고 묻는 박 의원의 질의에 김 청장은 "서울시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5조원 가량인데 이중 80%인 4조가 해외 관광객에게서 나온다"며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청장은 "중소기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중소기업 면세점을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청장은 신규면세점 선정과정에서 발생된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내부 감찰조사 결과 외부유출 정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면세점 심사위원들에 대한 의원들의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인 데다, 공개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