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신세계 재도전, 두산 출사표...'D-10 시내면세점' 2R 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15년09월15일 13:54

최종수정 : 2015년09월15일 14:22

롯데면세점 주요 타겟…두산 입찰 공식화·신세계 준비작업 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마감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허권이 만료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이번 입찰에서 면세점 사업권을 사수해야하는 상황인 반면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은 시내면세점을 따내기 위한 물밑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번주 중 시내면세점 입찰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신규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이번 면세점 입찰 만큼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상반기 시내면세점 입찰 당시의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본점과 강남점 등 두 곳의 후보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 본점이 위치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시내면세점에 대한 재도전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면세점 후보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중 공식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적극적 공세에 나서기 앞서 오는 25일 입찰이 마감되는 부산 시내면세점을 지켜 내야하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이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시내면세점은 올해 12월로 특허권이 만료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서울에서는 ‘공성(攻城)’을, 부산에서는 ‘수성(守城)’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가장 큰 변수로 두산그룹을 꼽는다.

두산그룹은 최근 동대문 두산타워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하고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유통업을 대부분 철수하면서 중공업 중심 사업구조를 개편한 두산그룹이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것은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상반기의 신규면세점이 아닌 특허권 만료로 인한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나선 이유를 두고 온갖 말이 오가고 있다”며 “특히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정치권과 이미 조율 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두산은 7일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협의회와 관광, 문화, 상권 활성화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도쿄는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3,4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면세점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롯데면세점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면세점의 독과점 논란과 이에 따른 재승인 제외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고 무엇보다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사회공헌 및 인근 상권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는 면세점을 30여년 운영하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하반기 입찰에서 명동 본점과 제2롯데월드점의 특허권이 만료된다. 이번 입찰이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까지 세 곳에서 각각 이뤄지기 때문에 롯데면세점이 주요 공략대상이 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롯데면세점의 재승인 실패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롯데그룹으로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한 곳이 문을 닫게 된다면 이로 인한 손실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지금 내부에서는 고용불안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글로벌 면세점 3위 기업이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것 자체가 비극적”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현대백화점은 이번 면세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등은 시내면세점 오픈을 목표로 내부 정비가 한창인 만큼 추가 입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