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출시 예정 3.5ℓ 판매가만 기재..14일 출시 2.3ℓ 보다 150만원 낮아
[뉴스핌=송주오 기자] 포드코리아가 공식 홈페이지에 뉴 익스플로러의 판매가를 출시 예정인 모델의 가격으로 표기해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출시된 뉴 익스플로러(2.3ℓ)의 판매가는 5600만원(개소세 인하 적용)이지만, 홈페이지에는 출시되지도 않은 3.5ℓ 모델의 판매 예정가(5450만원)만 기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전날 뉴 익스플로러 2.3ℓ 에코부스트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된 모델은 5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로, 기존 2.0ℓ 보다 엔진 배기량이 커지고 4륜구동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큰 변화를 줬다.
판매가는 올해 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는 내년에는 5690만원에 판매된다.
하지만 뉴 익스플로러를 소개하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ford-korea.com/)에는 다른 가격이 기재돼 있다.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뉴 익스플로러의 가격이 5450만원으로 표기돼 있는 것. 이와 함께 참고설명을 통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이를 적용한 판매가임을 알려주고 있다.
포드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뉴 익스플로러 판매가격. 이 가격은 출시 예정인 3.5ℓ 모델의 판매가이다.<사진출처=포드코리아 홈페이지> |
포드코리아 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2.3ℓ 모델이 주력이기는 하지만 기존 모델에서는 3.5ℓ 모델이 많이 팔렸고 더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홈페이지에 기재한 것"이라며 "3.5ℓ 모델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이같은 해명에 동종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제조업계에서 가격 공개 시점은 굉장히 민감하다. 출시하기 직전까지도 판매가격이 뒤바뀌기 일쑤다. 사전계약을 받을 때 최종 가격이 아닌 가격 범위를 안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출시된 모델을 기준으로 가격을 표시한다"면서 "출시 예정인 모델의 가격을 미리 공지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출시 예정인 모델의 가격을 미리 공지하는 경우는 없다"고 확언하면서 "출시된 모델의 가격이 아닌 출시 예정인 모델의 가격을 기재하면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