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ℓ 모델 도입하며 가격 대폭 올려
[뉴스핌=송주오 기자] 포드코리아가 2016년형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820만원 가량 인상했다. 엔트리급 모델이 기존 2.0ℓ에서 2.3 에코부스트 4기통 엔진으로 바뀌면서다. 그 외에는 디자인적인 변화와 첨단사양 몇 가지가 추가됐을 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출시를 앞둔 익스플로러 2.3ℓ 모델의 판매가로 5600만원을 책정했다. 전작인 2.0ℓ 모델(4780만원)에 비해 820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2016년형 모델은 5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기존 2.0 에코부스트 엔진을 2.3 에코부스트 4기통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그 외에는 기존 모델 대비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높이고 루프랙을 낮췄다. 또 지형관리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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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는 오는 14일 출시하는 2016년형 익스플로러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하는 경향이 짙다"며 "추가적인 옵션 장착 등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부분변경 모델에서 수백만원의 인상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가격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미국에서 판매중인 익스플로러 XLT 기준(3만3400달러)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적용할 경우 995달러(약117만원, 뉴욕 기준) 인상에 그친다. 여기에 4륜 구동과 마이포드, 열선 스티어링 휠을 추가한 총 구매가격은 3만8690달러(옵션 제외시 3만3400달러)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572만원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보다 1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과세와 추가되는 옵션을 고려해도 인상폭이 큰 편이다.
문제는 내년에 가격이 더 오를 예정이라는 것이다. 5600만원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반영된 가격이다. 개소세 인하가 올 연말까지로 한시적용됨에 따라 내년에는 이 부분에 대한 가격이 추가적으로 붙게된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는 내년 가격은 5690만원이다. 기존 모델대비 약 900만원 오른 수준이다.
포드 내에서 익스플로러의 위상을 고려할 때 이같은 가격 정책은 더 아쉽게 다가온다. 익스플로러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2523대 팔렸다. 지난해 판매량 2985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익스플로러의 인기로 포드의 판매량도 7029대(1월~8월)로 전년대비 20.6% 성장했다.
회사 측은 2.3ℓ 모델이 3.5ℓ 리미티드 수준에 버금가기 때문에 2.0ℓ 모델과 비교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2.3ℓ 에코부스트 모델은 성능과 사양 수준이 3.5ℓ 리미티드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 둘이 비교하는게 맞다"며 "이럴 경우 인상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