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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배럴당 20달러 갈 수 있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1일 17:31

최종수정 : 2015년09월11일 17:31

수급 불균형 지속, 올해 내년 전망치 하향

[뉴스핌=배효진 기자] 원유 선물시장의 큰 손인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원유 생산과잉 등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초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석유생산량 감산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올해와 내년도 국제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1개월 및 3개월 전망치는 각각 배럴당 38달러, 42달러로 제시했으며 12개월 전망치는 45달러로 낮춰 잡았다.  
지난 6개월 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10월물 가격 추이 <출처=마켓워치>
내년도 WTI 전망치는 앞서 지난 5월 제시한 57달러에서 12달러 하향 조정한 45달러로 내다봤다. 10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10월물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 오른 45.92달러에 마쳤다. 지난 6월 말 대비 25%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전망도 기존의 배럴당 62달러에서 49.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원유시장에 재진입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필요한 것은 미국 등 비 OPEC 산유국이 산유량을 감축하는 것"이라며 "다만 문제는 미국 셰일업계가 저렴한 자금이 넘쳐 흐른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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