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서 중국 불안 + 연준 긴축에 촉각 세울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올해 최대 관심사는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경제, 특히 이머징 및 상품수출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틈에 끼어 이중고를 겪어 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가 고조되는 반면 미국의 긴축 시동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인 환율 압박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발 시장 혼란이 확산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부의장을 지냈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최근 급락장이 오기 전에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대 50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대중민주주의센터 정책 애널리스트 숀 세바스찬도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보장하기에는 지나치게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학계와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월요일 연설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입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그간 피셔 부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고 연준 고위 관계자임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에 따라 9월 인상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