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9월에서 내년 3월 이후로 미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
현재 세계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평소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미국 경기 개선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2016년 중반 이전까지는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판단에 근거하면 2016년 중반까지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거센 주식 매도세에 따른 시장 불안이 증폭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4%로 보고 있다. 7월 FOMC 의사록 발표와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주 이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5%로 높게 보고 있던 것에 비해 9월 인상 베팅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테드 트루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중국 경제의 추가 약세 조짐이고 이것은 세계 경제와 물가상승률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도 9월 금리 인상은 성급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서머스 전 장관은 전일 "현재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은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연준의 세 가지 목표인 가격 안정, 완전 고용,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실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