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발 '블랙먼데이', 연준 정책정상화 시동 꺼뜨린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11:15

최종수정 : 2015년08월25일 11:16

9월 인상 전망 여전히 '오락가락'…남은 변수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정상적인 폭락장을 잇따라 연출하면서, 그간 확실시 돼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상하이지수가 전날보다 8.5% 폭락하며 2007년 2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일본과 대만, 홍콩, 한국 증시가 2~5% 수준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이어진 유럽과 미국 증시 역시 거침없는 추락 도미노를 연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주요 외신들은 거시지표에 달렸다던 연준의 금리인상 조건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면서, 중국발 시장 혼란으로 9월 금리 인상은 쉽지 않게 됐고 당분간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을 전달했다.

◆ 정책 정상화 주춤, 신뢰 흔들릴까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중국발 시장혼란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연준이 이번 혼란으로 발이 묶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수 개월 동안 강조해온 만큼 이번 긴축 시기를 놓친다면 연준의 신뢰도가 도마에 오를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이 참에 숨을 고른 뒤 12월까지 (인상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허치슨 재정통화정책센터 국장 데이빗 웨셀은 "(내가 연준이라면)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를 너무 일찍 올렸을 때 수반되는 리스크가 늦게 인상했을 때의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월가도 연준이 (9월 인상에 나서지 않고) 기다릴 것이란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계약을 통해 긴축 가능성을 점치는 CME그룹 페드워치는 이달 6일만 해도 9월 인상 가능성이 51%로 나타났지만 24일 조사에서는 가능성이 24%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인상 예상 시점을 뒤로 연기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꾸준히 주장해오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다소 우려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버클리에서 연설에 나선 록하트 총재는 "연내 금리 정상화(인상)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달러 강세나 위안화 약세, 유가 추가 하락 등의 상황은 미국경제 성장 속도 전망을 복잡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 9월 FOMC 전 주목 변수는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9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회의 전까지 진행될 이벤트와 경제 지표는 그만큼 더 큰 중요성을 띌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공식 수치보다 심각한 수준일지 모르며 세계 경제 역시 중국 부진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최근 글로벌 시장 혼란을 초래했는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아무리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 하더라도 연준이 외부 상황을 무시한 채 긴축을 밀어 부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26일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주목해야 한다. 9월 회의에 앞서 연준 관계자의 입에서 인상 관련 힌트가 나올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이벤트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패널 연설에 나선다. 그간 피셔 부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고 연준 고위 관계자임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에 따라 9월 인상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D.A.데이비슨 시장전략가 샤론 스타크는 "피셔 부의장 코멘트가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9월 인상 옵션은 이미 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