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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블랙먼데이', 연준 정책정상화 시동 꺼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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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상 전망 여전히 '오락가락'…남은 변수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정상적인 폭락장을 잇따라 연출하면서, 그간 확실시 돼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상하이지수가 전날보다 8.5% 폭락하며 2007년 2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일본과 대만, 홍콩, 한국 증시가 2~5% 수준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이어진 유럽과 미국 증시 역시 거침없는 추락 도미노를 연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주요 외신들은 거시지표에 달렸다던 연준의 금리인상 조건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면서, 중국발 시장 혼란으로 9월 금리 인상은 쉽지 않게 됐고 당분간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을 전달했다.

◆ 정책 정상화 주춤, 신뢰 흔들릴까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중국발 시장혼란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연준이 이번 혼란으로 발이 묶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수 개월 동안 강조해온 만큼 이번 긴축 시기를 놓친다면 연준의 신뢰도가 도마에 오를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이 참에 숨을 고른 뒤 12월까지 (인상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허치슨 재정통화정책센터 국장 데이빗 웨셀은 "(내가 연준이라면)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를 너무 일찍 올렸을 때 수반되는 리스크가 늦게 인상했을 때의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월가도 연준이 (9월 인상에 나서지 않고) 기다릴 것이란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계약을 통해 긴축 가능성을 점치는 CME그룹 페드워치는 이달 6일만 해도 9월 인상 가능성이 51%로 나타났지만 24일 조사에서는 가능성이 24%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인상 예상 시점을 뒤로 연기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꾸준히 주장해오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다소 우려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버클리에서 연설에 나선 록하트 총재는 "연내 금리 정상화(인상)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달러 강세나 위안화 약세, 유가 추가 하락 등의 상황은 미국경제 성장 속도 전망을 복잡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 9월 FOMC 전 주목 변수는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9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회의 전까지 진행될 이벤트와 경제 지표는 그만큼 더 큰 중요성을 띌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공식 수치보다 심각한 수준일지 모르며 세계 경제 역시 중국 부진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최근 글로벌 시장 혼란을 초래했는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아무리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 하더라도 연준이 외부 상황을 무시한 채 긴축을 밀어 부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26일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주목해야 한다. 9월 회의에 앞서 연준 관계자의 입에서 인상 관련 힌트가 나올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이벤트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패널 연설에 나선다. 그간 피셔 부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고 연준 고위 관계자임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에 따라 9월 인상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D.A.데이비슨 시장전략가 샤론 스타크는 "피셔 부의장 코멘트가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9월 인상 옵션은 이미 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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