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엄지족'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들은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고객들을 '움직이는 객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앱 중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도 관심종목 시세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관심종목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앱을 구성하고 있지만 잠금화면까지 '장악'한 것은 NH투자증권이 최초다.
NH투자증권에선 또한 퀵자동주문과 상담원주문을 바로 연결해 빠르고 간편한 주문이 가능하다. 현재가에서 퀵 자동주문을 통해 쉽고 간편한 주문을 할 수 있고, 상담원 주문도 바로 연결돼 원하는 경우 즉각 상담도 가능하다.
KDB대우증권은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고객이 지정한 위치를 벗어날 경우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요구하도록 설정한 것. 만일 3회 이상 로그인에 실패하면 위치정보와 해당내용을 사전에 등록한 이동전화나 SNS로 전송, 위치보안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그런가 하면 'HTS의 명가'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MTS 부분에서도 뒤쳐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미 모바일 증권거래시스템 자체 기술 특허를 3건 출원한 대신증권은 온라인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대신증권의 '사이보스터치'는 후강퉁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주식 매매 기능도 선보였다. 사이보스터치앱 하나로 국내 모든 상품 및 해외선물, 해외주식까지 거래가 가능한 셈이다. 또 선강퉁 거래에 대비해 타사보다 한발 빠르게 선강퉁 시세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가장 처음 MTS를 출시한 선두주자답게 상품매매는 물론 자산관리 정보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자산관리웹' 어플과 연계한 자산관리서비스로 펀드, ELS(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주식매매를 넘어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주목한다. 다양한 생활·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엠팝 라이프(mPOP life)'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어플을 설치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최신 가요와 팝송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문화 서비스는 연극,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공연을 매월 250명에게 무료 제공해 비금융컨텐츠에 있어서도 삼성증권 엠팝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TS 점유율은 지난 2011년 평균 4.8%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지난해 10%를 넘었다. 올해 역시 월별기준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올해 1월 12%였던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4월부터 15%대까지 올라왔다. 올해 6월까지 평균 점유율은 14.4%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