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절반 수준까지 확대…한국·중국·인도 주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투자 성장세 속에 아시아의 투자 열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
이는 유럽의 32억달러를 넘어서는 액수로 글로벌 벤처 자금의 3분의 1 이상이 유입되는 셈이다. 아시아 벤처캐피탈 투자 액수는 같은 기간 미국의 190억달러의 절반 수준도 넘어섰다.
골든게이트벤처 파트너 빈센트 라우리아는 "지난 1년 간 (아시아 벤처캐피탈 투자) 흐름은 놀랄만하다"며 아시아에 기회가 상당하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나오기 어려운 혁신이 아시아에서는 넘쳐난다고 평가했다.
KPMG와 CP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아시아에는 대규모 VC 투자가 많았는데 단 6건의 투자 유입액이 42억달러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1억달러가 넘는 펀딩건수는 총 25건으로 같은 기간 미국의 30건에 근접했다.
그 중에서도 최대 벤처투자는 한국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 투입된 10억달러였으며, 중국의 음식점 리뷰 사이트인 다이안핑과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가 각각 8억5999만달러, 5억5000만달러씩을 기록해 쿠팡 뒤를 이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벤처캐피탈 투자는 올 상반기에만 600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총액 883억달러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벤처캐피탈 투자 붐에 대한 경고음도 제기되고 있다.
500모바일콜렉티브 파트너 에디스 융은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시아에 재능 있는 기업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망한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줄 자신이 없으면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