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스마트폰 사업 정체 따른 돌파구"
[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벤처 기업을 적극 인수합병(M&A)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에만 주력해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최근 4개월간 미국 내 벤처기업 M&A를 4건이나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M&A가 각각 1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를 발표한 기업은 온라인 동영상 검색서비스 업체 쉘비 TV,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스마트씽스, 에어컨 공급업체 콰이어트사이드 등이다. 스마트씽스의 경우, 인수 협상을 시작한지 단 6주만에 삼성전자가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WSJ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M&A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전문가들도 삼성전자가 구글·애플 등 경쟁사들처럼 M&A에 속도를 낼 것을 조언한 바 있다.
데이빗 은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총 책임을 맡으면서 미국 등지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은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에 더 주력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의 경우 피인수된 기업을 통제하길 원치 않는다"며 삼성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