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시멘트사가 동양시멘트 인수하면 독과점 심해져" 주장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 레미콘사들의 생존을 위해선 중소 레미콘업계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시멘트시장은 동양시멘트를 포함한 7개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상위 6개 시멘트 회사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런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시멘트·레미콘간 상생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시멘트 국내 출하량 4370만톤 중 약 3800만톤을 레미콘업체가 구매하고 있다. 이중 중소레미콘 업체의 구매량은 62%인 2700만톤에 달한다. 중소 레미콘업계가 시메트업계 4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중소 레미콘업계의 설명이다.
배 이사장은 "동양시멘트 제품을 투자한 중소레미콘업체들이 우선 구매, 수출 시멘트 내수 전환으로 손실 방지, 70%대 가동율을 90%로 올릴 수 있다"며 "동양시멘트는 매출 증대 및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 수급 및 가격 안정 등 상생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컨소시엄을 꾸려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적정 인수가로 3800억~4500억원을 보고 있다. 시멘트업계에선 동양시멘트 인수가격을 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저희들은 동양시멘트 회사의 인수 가치를 3800억~45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