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일 새 본사·계열사 매각…한일시멘트 컨소 등 8곳 본입찰대상자
[뉴스핌=한태희 기자]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든 한일시멘트가 '실탄' 마련으로 분주하다.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를 팔고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있는 것.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최근 대만 현지 계열사와 서울 강남 소재 본사를 매각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9일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로하는 'C.C.P Contact Probes Co' 지분 매각에 따라 종속회사에 탈퇴했다고 공시했다. C.C.P 주식 1967만2012주를 약 300억원에 넘겼다. 한일시멘트는 '핵심 사업 집중 및 유동성 확보'가 지분 매각 사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사옥 및 토지를 1321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사옥을 매각한 한일시멘트는 유동성 확보가 이유였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에선 동양시멘트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갈 수 있다"며 "한일시멘트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아세아시멘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 이날 공시를 낸 한일시멘트는 컨소시엄이 동양시멘트 인수 관련해 본입찰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삼표, 라파즈한라 시멘트 컨소시엄, 유진PE 컨소시엄, 한림건설 등 8곳이 본입찰대상자로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