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사장도 물러나..임원 8명 보직해임, 포항공장 2후판공장 30일 폐쇄
장세주 회장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은 장 회장이 25일부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겠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또 이날 남윤영 사장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냉연사업부문장, 부산공장장 중앙기술연구소장, 인천제강소장, 신평공장장, 재무담당 후인원장 마케팅담당 등 임원 8명을 다음달 1일부로 보직 해임해 조직을 슬림화 하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의 조직은 기존 열연(후판 및 봉형강), 냉연, 경영지원본부 등 기능별 체제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체제로 바뀐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한다.
조직 개편은 후판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항공장 2후판라인을 오는 30일 전격 폐쇄한다. 공식 셧다운(shutdown) 날짜는 오는 8월 1일이지만, 이달 30일부터 신규 주문투입을 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사실상 폐쇄한다.
지난해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동국제강은 가동률이 저조한 후판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연산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라인 폐쇄 여부를 검토해 왔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에도 포항공장의 연산 100만t 규모 제1후판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포항 2후판 폐쇄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력은 연산 150만t(당진 후판공장)으로 줄어든다. 포항공장에는 형강(100만t), 봉강(55만t), 제강공장(140만t)만 남는다.
동국제강은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 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함으로써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후판 사업에서 현금흐름(EBITDA) 창출이 가능해지고 동국제강 전체로는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2015년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이 가능해 진다”며 “2016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