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회서 최종 확정…생산인력 당진으로 전환배치
[편집자] 이 기사는 6월25일 오전 9시2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항공장 2후판라인을 오는 30일 전격 폐쇄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ㆍ공시할 예정이다. 공식 셧다운(shutdown) 날짜는 오는 8월 1일이지만, 이달 30일부터 신규 주문투입을 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사실상 폐쇄한다.
동국제강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제강> |
지난해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동국제강은 가동률이 저조한 후판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연산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라인 폐쇄 여부를 검토해 왔다.
지난해 포항제강소 후판공장 평균 가동률은 55%에 그쳤다. 후판 부문 전체 매출액은 1조2449억원으로 지난 2012년(2조3314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후판부문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자규모가 커 회사 전체의 현금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670억원, 당기순손실은 22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 폭이 131% 늘었다
동국제강은 올해 1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을 합병하면서 재무 개선을 노렸지만 1분기 매출액 1조930억원,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771억원으로 적자기조를 지속했다.
1분기 부채비율은 201.55%로 전년 동기 191.12%보다 10.43%p, 지난해말 177.61%보다 23.94%p 높아졌다. 후판 시장점유율 역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대비 4%p 줄어든 21%를 나타냈다.
포항 2후판 폐쇄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력은 연산 150만t(당진 후판공장)으로 줄어든다. 포항공장에는 형강(100만t), 봉강(55만t), 제강공장(140만t)만 남는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림으로써 고정비 감소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포항 2후판라인 폐쇄 효과가 반영되면 올해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2후판라인 폐쇄로 100여명의 정규직원과 300여명의 협력업체 근로자 중 일부는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과정에서 60여명을 희망퇴직시킨 바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에도 포항공장의 연산 100만t 규모 제1후판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