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에 NFC 유심 공급 추진
[뉴스핌=김양섭 기자] 스마트 칩 국내 1위 업체인 코나아이가 중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국 사업자와 제휴해 오는 7월 핀테크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중국 사천성에서 모바일카드(스마트카드) 사업을 7월 1일 타킷(목표)으로 준비중"이라면서 "핀테크플랫폼인 '코나페이'를 조만간 어나운스(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중국에서 먼저 핀테크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국내는 아직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데 비해 중국은 오는 7월부터 인프라가 갖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가 제휴하는 업체는 쓰촨징킹스마트테크놀리지(SICHUAN JINGKING SMART TECHNOLOGY)라는 업체다. 조 대표는 "중국 정부가 5개 성을 지정해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업체가 사천성에서 스마트시트를 구축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나아이는 지난 4월 사천성이 주관하는 ‘혜(彗)생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사천성의 ‘혜(彗)생활’ 프로젝트란 지역사회의 금융, 의료, 교통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결제기능, ID 기능, 각종 전기, 수도 스마트 미터링 기능, e헬스 기능, 복지카드 기능을 하나의 스마트 카드로 통합해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다.
코나아이는 다만 합자사 설립 등 자본출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조 대표는 "조인트벤처(JV)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는 것 같고 해서 우리는 수수료를 쉐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공급도 추진중이다.
조 대표는 "차이나모바일이 작년에 NFC 유심 했다가 다시 바뀐 규격을 3월에 또 어나운스(발표)했다"면서 "차이나모바일쪽에 테스트 끝내고 원래 5월 입찰이었는데, (차이나모바일측에서) 3.0(업그레이드 버전)까지 해서 오라고 해서, 지난주에 우리 엔지니어들이 가서 다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에 공급하는 IC칩 수출 규모도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조 대표는 "현재 중국 5대 은행의 IC칩 카드 전환율은 약 70%정도인데, 세컨티어(2군 동종업체)는 아직 10%정도"라면서 "최근 중국 정부에서 금융권 조사를 많이 하면서 새로운 공급처 유입이 주춤하긴 한데 기존 공급처들은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활발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뱅크'에 대해서도 사업 진출 계획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모든 기술이 갖춰져 있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인터넷뱅크 사업을 한다면 자금운용은 은행에서 하고 우리가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식의 제휴형태의 협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59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69%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핀테크 사업 등 앞으로도 국내보다는 글로벌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핀테크 플랫폼은 국내 시장만 보고 하면 100전 100패"면서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보고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의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이다.
코나아이 최근 주가추이 및 매매동향 <자료출처=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