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제 받는 도쿄대 등 국립대도 '관심'
[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방식을 고수하던 일본의 대학들이 미국 대학들처럼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긴기대학 로고<출처=긴기대학 웹사이트> |
지난해 일본 오사카의 긴기대학은 은행 예금으로 넣어놨던 300억엔(약 2735억원)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학교는 이 기금에서 국내 채권에 절반 이하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과 다른 펀드에 넣고 있다. 연 3.5%의 수익을 얻겠다는 게 긴기대학의 목표다.
도쿄대학과 같은 국립대도 투자 전략을 바꾸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국립대학들은 사립대들과는 달리 철저히 신용등급이 높은 엔화 표시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하는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일본 대학들의 투자는 미국 대학들의 투자와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일본 대학들의 등록금은 미국에 비해 훨씬 싸고 사적 기부가 거의 없어서 기금이 쌓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일본 대학들은 대부분의 돈을 은행 계좌에 넣거나 저금리 채권에 투자해 왔다. 반면 미국 대학들은 지난해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과 같은 대체전략에 51%와 주식에 36%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