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금호산업 새주인] 정용진 승부수에 판커진 인수전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19:48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9:48

박삼구 "순리대로 될 것"..."매각가 1조원 넘을 것" 관측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금호산업 인수전에 유통업체 빅3 중 하나인 신세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인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신세계 외에도 호반건설과 4곳의 사모펀드들이 인수전에 대거 뛰어들면서 시장에선 금호산업 매각가격이 1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호반건설 뿐 아니라 신세계의 등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금호산업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판커진 인수전…박삼구-정용진 벼랑끝 승부 펼치나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신세계와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 4곳을 포함해 총 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 CJ, 애경 등 유통업체들이 대거 인수전에 불참한 것과는 달리 신세계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초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가운데 실제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수 전 마감을 앞두고 막판까지 고민하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선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금호산업 인수에서 가장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해왔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건설업은 신세계건설, 기내식 등 식자재는 신세계푸드 그리고 기내면세사업 등에서 금호산업과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호산업은 지난해 기준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순위 20위로서 36위인 신세계그룹 신세계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그 순위가 단숨에 14위까지 수직 상승한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신세계가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간 승부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인수전의 '뜨거운 감자'인 호반건설 역시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탄탄한 재무안정성과 현금 동원력이 장점이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5000억~6000억원 가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호반건설은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에 달하고 계열사까지 합하면 호반그룹의 동원 가능한 현금은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도 사모펀드 등과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은 인수 의사가 있다는 한장짜리 서류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모펀드들이 전략적투자자와 어떤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매각 가격 1조원 수준 관측…박삼구 "순리대로 될 것"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시장에선 매각 가격이 1조원 수준으로 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가 강하게 베팅할 경우 매각가는 이보다 더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들고 있어 누구든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호반건설 뿐 아니라 신세계의 등장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박 회장의 언급처럼 "순리대로 금호산업을 인수하겠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이날 한국메세나협회 정기총회장에서 "금호산업 인수전은 순리(順理)대로 될 것"이라며 "(여론이) 금호아시아나가 사회적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면 (인수가) 될 것이고 안했다고 본다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직 초기 의향서를 제출하는 단계인데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인수전에서 나갈 수도 있다"면서 "인수의지가 확고한 이상 흔들리지 않고 가면 되는 것이고 신세계가 들어오든 호반건설이 들어오든 크게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주간사 측은 당초 예정됐던 예비 입찰을 생략하고 매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짔는다는 방침이다.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내달초까지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들을 상대로 6주간 예비실사를 벌인 뒤 본입찰에 들어가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