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트래픽 급격히 하락…中 외교부는 부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정부가 구글의 지메일 접속을 4일째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터넷 투명감시단체 그레이트파이어는 이날 "중국에서 지메일 접속이 지난 26일부터 나흘째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터넷망 연결정보 제공업체 딘 리서치도 홍콩에 근거를 둔 지메일의 IP(인터넷 정보제공자) 주소가 모두 차단됐다고 지적혔다.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해 본 결과 우리 측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구글 서비스의 실시간 트래픽을 보여주는 내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메일의 트래픽 규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30분부터 급속히 떨어졌다. 현재 중국에서 지메일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외국 서버를 통해야 한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메일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다"며 "중국은 외국 투자자와 사업가들에게 사업환경을 투명하게 개방하고 있다"고 밝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지난 6월 텐안먼 광장 사태 25주년을 맞은 후부터 지메일이 매달 적어도 15일 가량은 접속이 차단돼 왔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터넷 검열을 하는 나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구글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해외 온라인 서비스를 차단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