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동의절차 없이 유투브 등 연계 서비스에 활용
[뉴스핌=노종빈 기자] 구글이 유럽에서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보보호당국은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최대 1500만유로(약 204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그동안 구글은 가입자들이 제공한 개인정보를 구글맵스나 유투브 등의 연계 서비스에 확실한 동의절차 없이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구글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명확히 개선하고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것인지 여부를 재확인하도록 조치했다. 또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를 활용했는지 여부도 밝히라고 구글에 요구했다.
구글은 "네덜란드 당국의 조치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 측은 이미 당국의 요구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개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이미 유럽 각국의 규제 당국과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논의해오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벌금 규모가 확정될 경우 이는 구글이 부과받은 최대의 벌금액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225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TC)는 구글이 애플의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들의 정보를 쿠키로 저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