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 자금유출 불구 실적관련 수익 늘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이 견실한 투자 성적을 거두며 보유자금 규모를 사상 최대치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AP/뉴시스] |
지난 두 달 동안 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은 0.62%로 집계됐다.
서부텍 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에만 14%, 15%씩 떨어지는 등 원유 가격이 폭락세를 연출한 데 이어 러시아 루블화도 같은 기간 달러 대비 13%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은 곳곳에서 나타났다.
다만 케네스 J.하인츠 HFR 회장은 "이 같은 변동성이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자금 유출도 다소 발생했지만 매크로펀드나 퀀트펀드(quantative fund), 트렌드팔로잉(trend following)펀드 등 헤지펀드 상당수는 이에 효과적으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운용자금이 50억달러 이상인 대형 펀드들은 71억300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액을 기록했으며, 운용자금이 10억달러 미만인 소형 헤지펀드들로부터도 16억7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운용액이 10억달러에서 50억달러 사이인 헤지펀드들로는 39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 이벤트 투자형 펀드와 상대가치 차익거래 전략(relative value arbitrage)을 취한 펀드들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