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해 11월 영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의 성장과 제조업의 계속된 상승세에 힘입어 전달에 기록했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15일(현지 시간) 작년 11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 0.1%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0월 -0.1% 역성장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영국 경제에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지난달 -0.3%에서 0.3% 성장으로 약진했고, 생산은 0.1%포인트 높아진 1.1%를 기록했다. 건설 부문은 -1.3% 역성장해 전달(-0.6%)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 캐스웰은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영국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지난 11월 예산안에서 재정 여력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린 조치가 향후 세금 정책에 대한 추측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당국이 주목하는 3개월 지표도 개선됐다.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지표인 최근 3개월(9~11월)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0.2%로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KPMG 영국 지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야엘 셀핀은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의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므로 향후 몇 달 동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품과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재량 지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스토랑과 상점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이 11월까지 3개월 동안 0.5%라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9월 GDP 성장률도 당초 -0.1%로 발표됐지만 이번에 0.1%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1월의 경제 성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컨설팅 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루스 그레고리는 "11월 GDP 통계는 영국 경제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근본적으로 강하다는 신호라기보다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영국 경제가 9월까지 3개월 동안 0.1%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인 뒤 마지막 4분기에는 제로(0)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지표 발표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잉글랜드·웨일즈 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경제 담당 국장 수렌 티루는 "영란은행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정책위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갖게 돼 금리 인하 투표를 미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