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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대세된다..투자 교육 필수”

기사입력 : 2014년12월16일 14:31

최종수정 : 2014년12월16일 14:42

강창희 트러스톤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 "10년뒤 167조원 이를 것"

[뉴스핌=이에라 기자]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현재 20조원 수준에서 2023년 말 167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C형 연금제도 성공을 위해서 가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투자교육이 필수입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트러스톤운용 연금교육포럼 발족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DC형 연금제도 성공의 열쇠는 투자교육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는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이 DB(확정급여)형으로 DC형 가운데서도 원금 보장형이 70%라 연금 교육이나 투자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미국과 같은 선진국 처럼 DC형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육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에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68%가 DC형이고 IRA(개인형 DC)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80% 수준"이라며 "가입자들이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B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제도다. 적립금 운용을 회사에서 책임진다.

반면 DC형은 근로자의 자기책임형 연금이다. 회사가 매년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자 계좌에 넣어주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한다.  이 때문에 가입자의 자기책임을 묻는 데는 가입자에게 일정 수준의 투자지식이 꼭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합계는 89조원으로, 이중 대부분이 DB형(60조6000억원)에 속한다. DC형 규모는 20조4000억원이다. 반면 미국은 경우 DC형 규모가 더 크다. 미국은 DC형 적립금이 6조6000억달러인 반면 DB형은 3조2000억달러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DC형 규모가 DB형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23년 말 전체 적립금 390조원 가운데 DC형은 167조원, DB형은 14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대표는 "DC형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운용 실패에 따른 노후자금 부족이나 빈곤화, 새로운 불공평이 조장될 수 있다"며 "연금 제도에 대한 불신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세 시대의 노후를 설계하는데 연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를 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종업원들에 연금 교육 뿐만 아니라  100세 시대, 생애 설계를 해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타 조우지 일본 NPO DC형 기업연금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일본의 DC형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된 투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타 이사장은 "저성장 고령화 속에 줄어든 공적연금 급부와 초저금리가 계속되고 있어 어떻게든 자산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정금리 상품으로는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 밖에 안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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