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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KDB 대우증권 부천지점장 |
퇴직연금을 선택해야 하는 직원들은 본인이 남은 근속연수와 예상되는 임금상승율을 비교 후 회사에 맡기는 DB형과 근로자 본인이 스스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DC형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운용하는 DC형 수익률이 임금상승율보다 높을 것이라 예상되면 DC형을, 임금상승율이 DC형 운용수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DB형을 선택할 것이다.
즉, 근속연수가 많이 남아있고 승진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은 대부분 DB형을 선택할 것이기에 어떤 금융사들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들을 마케팅현장 상담에서 제외시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정말 20년이상 직원이라면 DB형만 유리할까?
미국은 1981년 퇴직연금제도인 401K를 도입후 20년간 도입당시 2000포인트였던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까지 오르게 되었고 근로자들도 백만장자 대열에 설 수 있었다.
국내에서 401K와 비슷한 유형은 퇴직연금 DC형이다. DC형내에서 주식이 일부 편입된 채권혼합형과 주식형으로 운용해 임금상승율보다 나은 운용수익률이 기대된다면 갓 입사한 신입사원도 DB형보다 DC형이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고령화시대에 노후를 대비하는 안전장치로서 소중한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꼼꼼히 살피고 검토해야 한다.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홈페이지 또는 일선에서 상담중인 금융사 직원을 통해 퇴직연금 시뮬레이션 실행해보면 미래의 퇴직일시금과 연금액을 예상해 볼 수 있으며 DB형 과 DC형으로 운용했을때의 예상금액도 알아 볼 수 있다. 물론 미래의 임금상승율도 DC형 운용수익률도 확정적이지 못하므로 예상 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B형은 퇴직금을 회사에 맡기는 형태로 회사가 얼마나 운용을 잘하는지는 근로자 본인과는 상관이 없다. 관심 대상은 DC형인데 한번은 퇴직 연금을 선택해야 하는 근로자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다. “왜 금융사들은 모두 원리금보장형 상품만 들이대냐.”
어찌나 그 질문이 반갑던지 잊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보수적인 성향일 것이라고 판단한 금융사에게는 짧은 기간 홍보활동을 통해 유치해야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원리금 보장형과 예금자 보호등을 내세우는 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DC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투자성향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가입자교육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또한 실적배당형을 선택하는 근로자라면 수익관리와 시장상황 이해 등 꾸준한 관리를 해줄 수 있는 고객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금융사 선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300인이상 기업은 2016년부터 퇴직연금 의무 가입이 2년 단위로 확대되면서 자동 가입이 될 것이며 향후 현재 40%이내 편입 가능한 주식투자비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시는 2009년 401K 자동 가입과 맞물려 금융위기도 이겨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고, 과거 외국자본에 의해 쥐락펴락 당했던 자국 증시의 주도권을 찾으며 근로자들도 백만장자 탄생의 사례가 있듯이 우리 직장인들도 행복한 미래를 준비해보자.
- 이소영 KDB 대우증권 부천지점장 032-657-1470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