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드 대표 "저금리시대 분산투자는 필수"
[뉴스핌=백현지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퇴직연금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2004년 12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필두로 다양한 해외펀드,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해왔다고 리드 대표는 자신했다.
현재 피델리티운용이 국내에 출시한 모든 펀드에 퇴직연금 클래스를 가지고 있는 만큼, 내년 퇴직연금 제도 개편으로 회사는 다시 한번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국내시장에서 퇴직연금은 2008년 공식 도입했지만 전환 마감된 게 2011년인만큼 이때서야 퇴직연금시장이 비로소 진정한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리드 대표는 "현재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서 주식편입 비중은 30%, 나머지 70%는 국내채권위주로 편입했다"며 "이 비율이 장기 노후 대비를 위한 최상의 비율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주식편입 비중)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위험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규제완화 흐름이 점차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발표한 금융위원회의 퇴직연금 종합대책에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의 투자한도를 종전 30%, 40%에서 상향 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드 대표는 펀드온라인코리아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의 등장도 피델리티에게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델리티운용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현재 32개 상품을 판매 중이며 판매규모도 6위(글로벌운용사 중 1위)다.
국내투자자들에게는 기존 투자형태가 단기 중심, 투자영역도 본국 채권과 주식에 편향됐지만 장기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신규 출시 예정인 위안화 본토 채권펀드 역시 국내채권형펀드와 큰 수익률 차이가 없을지라도 분산투자의 개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리드 대표는 "RQFII, QFII, 후강퉁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회사는 기존 중국 채권, 주식에 투자해온 노하우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