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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 최종 승자는 '하이일드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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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수익만 확실하다면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투자에 나서는 게 인지상정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그렇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가 잇따라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다만 공모주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예컨대 1억원을 청약해도 고작 몇십만원 정도 청약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에 최근 세간에 회자되는 금융상품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다. 본래는 신용도가 낮은 정크본드 등에 투자하는 대신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 고위험 채권형펀드'였지만 요즘은 일반인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는 상품이 됐다. 증권가에서도 이들 상품은 수익률을 담보해주는 효자상품이다.

8일 증권사 한 PB는 "애초엔 동양과 LIG 사태 등으로 거래가 뚝 끊긴 BBB+ 등급 채권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시 허용된 펀드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였지만 최근엔 너도나도 찾는 인기상품이 됐다"며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어급 IPO의 최종 승자가 하이일드펀드 투자자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삼성그룹의 핵심계열사들이 증시상장에 나서면서 생긴 진풍경이다. 일반 청약으로는 수백대 일의 경쟁률로 공모주 몇주를 손에 넣는게 쉽지 않지만 이 펀드로는 훨씬 수월하다. 지난 11월 삼성SDS 상장때가 그랬다. 일반 공모 경쟁률이 134.2대1에 달해 1억원을 넣어도 몇십만원 수준의 청약률을 보인데 반해 하이일드펀드를 통해선 이보다 적게는 3~4배 이상을 담을 수 있었다.

일산에 사는 김모씨(42세)는 최근 5000만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는 삼성SDS 공모에서 26대1의 경쟁률로 공모주를 편입했다. 일반공모를 통한 경쟁률과 비교해 4~5배 많은 양이다. 당시 공모가는 시초가가 두 배 치솟으며 시작하며 소위 대박을 냈다. 물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30만원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공모가 19만원을 감안하면 여전히 2배 가까운 수익률이다.

김모씨는 "3개월 보호예수여서 아직 실현 수익률은 아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공모주 투자로 큰 수익이 기대된다"며 "조만간 상장하는 제일모직 투자에도 의무 편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전해왔다.

이달 18일 상장예정인 제일모직 역시 최근 기관 수요예측 결과 삼성SDS 이상의 투자자 관심이 감지되고 있어, 일반 공모를 통한 투자자들에 비해 하이일드펀드 투자자들의 고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국내주식형, 혼합형펀드를 통털어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가 유일하게 '하이일드혼합'(+4.04%)이다. 액티브주식형펀드(-5.7%), 액티브주식배당펀드(-5.63%)와 비교할 때 수익률 차가 현저하다. 1개월 기준으로도 하이일드혼합형펀드는 3.5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반면 액티브형은 여전히 마이너스 혹은 1%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1개월 개별 공모주펀드로는 흥국운용의 하이일드펀드가 3~4%대 수익률을 냈고 교보악사와 KTB자산운용이 2~3%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설정금액이 공모보다 작고 탄력적 운용이 가능한 사모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다. 1개월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HDC자산운용의 하이일드펀드가 9.6% 수익률로 선두를 달린다. 이어 피닉스, LS, GS자산운용 등의 하이일드펀드 수익률이 7~8%대를 거두고 있다.

강남에 근무하는 국내 대형증권사 한 임원(PB)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최근 200억원 남짓 팔았는데 대부분 고액자산가가 들어왔다"며 "삼성 계열사 상장이 몰리면서 초기 제시했던 수익률 수준(5~6%)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귀띔했다.

이를 두고 대어급 공모주의 최종 승자는 하이일드펀드란 얘기가 나온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대표는 "운용 중인 여러 펀드 중 요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곧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 공모금액 1조5000여억원 중 10%인 1500여억원이 하이일드펀드로 의무 배정될텐데 이 역시 삼성SDS 수익률 이상이 기대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뛰어넘는 펀드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모 하이일드펀드 중 수익률 선두에 랭크된 HDC자산운용 매니저는 "우리가 여타 하이일드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해당 공모주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미확약과 보호예수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라며 "삼성 계열 공모주 외에도 테고사이언스 등 중소 공모주에서 짭짤한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을 국내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며 1인당 연간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동양 및 LIG 사태 이후 비우량 채권거래가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이 펀드에 증거금 없이 공모주의 1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는데, 이후 대어급 IPO 물건이 잇따르며 짭짤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BBB급 수준의 채권수익률은 상당수 펀드들이 아시아나 계열 채권에 투자해 대동소이하며, 주로 수익률 편차는 공모주 운용에서 발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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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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