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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상장] SDS보다 청약물량 적다? "왜곡 없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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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때 대형기관 오버액션 차단

[뉴스핌=홍승훈 기자] 연말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 제일모직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청약 거품이 상당부분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한 달여 전에 실시된 삼성SDS 당시와는 달리 기관들의 공모청약 기준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일모직 상장주관사인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 등이 3~4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전일 중간집계 결과 200조원이 넘는 공모청약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선 전일 밤 늦게 집계된 외국계 자금을 포함하면 400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국내선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는 기본이고 중소 기관들까지 거의 빠짐없이 수요예측에 참가해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내비쳤다.

외국계 상황도 비슷하다. 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 블랙록 등 글로벌 굴지의 연기금과 해외 기관들도 예상공모가(4만5000원~5만3000원) 상단 수준의 금액을 써냈거나 아예 청약가격을 '백지위임' 한 기관도 있을 정도로 제일모직 청약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전언도 나온다.

다만 이는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 당시 들어온 기관 청약물량(463조원)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만은 확실해 보이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선 다소 엄격해진 규정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번에 청약에 '풀베팅'했다는 국내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이번 제일모직 수요예측에는 삼성SDS때와는 달리 규정이 여러가지로 엄격해졌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 대형 기관들의 과도한 오버액션을 줄이면서 총 청약물량이 줄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해왔다.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일임펀드의 청약을 엄격히 제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펀드 NAV(순자산가치)의 10% 원칙 준수 등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앞서 삼성SDS 상장 때만 해도 상당수 기관들이 NAV 10% 한도를 넘어 물량을 신청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 국민연금이 고유계정과 아웃소싱 일임펀드 양쪽을 통해 과도하게 청약에 나선다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이 같은 요인들로 청약경쟁률이 다소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

이번 제일모직 기관 수요예측의 또 하나 관심이슈는 차등배정 여부다. 지난 삼성SDS 청약 당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공모물량을 차등해 배정했다. 평소 해당 증권사와의 거래관계, 보호예수기간 등에 따라 최소 3%에서 최대 8% 수준으로 차등배정된 것이다. 물론 일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대해선 10% 의무한도가 그대로 적용됐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난번 공모때 우리는 한도만큼 풀(full)로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았다"며 "때문에 이번 수요예측 때는 균등한 배정이 안 되면 거래 끊겠다는 등의 협박성 전화도 많이 갔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상장주관을 맡은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은 금일 공모가를 확정한뒤 오는 10일과 1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들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2875만주에 달하는 총 공모물량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20%씩 배정되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10%가 우선 배정되는 방식이다.

이번 제일모직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측은 "3일과 4일 수요예측을 마쳤고, 오전중 집계를 마무리하고 오후께 공시를 통해 정확한 숫자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S 상장 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마감 다음 날 오후 5시께 공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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