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신한BNP, 슈로더운용 등 신규출시 줄이어
[뉴스핌=백현지 기자] 신한BNP파리바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신상품을 출시하며 배당주펀드 시장의 신흥강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지난 7월 이후에만 2조2990억원의 뭉칫돈이 배당주펀드로 몰렸다. 기업의 배당성향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에 따라 수익률도 돋보인다. 연초이후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6.50%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수익률 -4.63%를 10%포인트 넘게 훌쩍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제까지 배당주펀드시장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순자산이 3조원이 넘는 공룡펀드로 연초이후 추가 유입액만 1조4000억원이 넘는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올해 신규펀드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이 가운데 각 자산운용사들은 야심작을 줄이어 출시 중이다. 지난 8월 동부자산운용은 '동부진주찾기고배당펀드'를 출시했으며 9월에는 KB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각각 '리서치고배당펀드', '트러스톤장기고배당'펀드를 선보였다.
KB리서치고배당펀드는 출시 2주 만에 설정액이 약 100억원에 근접하는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펀드는 한층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3일 '참좋은고배당펀드'를 설정했다. 현재 리테일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기관자금만 600억원이 유입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앞서 지난 9월 신한BNP파리바운용에 합류한 정성한 이사가 총괄하는 펀드로, 리테일판매에 나서면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운용본부 액티브주식운용실 헤드인 정 이사는 앞서 신영자산운용, 케이원투자자문 등에서 운용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1일 아시아 지역의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아시안 배당프리미엄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이 펀드는 기존 배당주펀드와 달리 옵션프리미엄이 더해진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하는 펀드다.
한 증권사 PB는 "고객들에게 배당주펀드는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가져가라고 권유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며 "배당주펀드의 특성상 투자종목이 제한돼 대형급 펀드보다 중소형급 펀드가 초기 설정 목표대로 수익률 관리가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