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침체 후 평균 회복기 6년 크게 웃돌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맞았고, 일본과 중국 역시 후퇴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전례 없는 장기 확장 기조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 첫 발을 내딛었고, 일본 역시 이를 확대하는 등 값싼 유동성에 따른 경기 팽창 여지가 상당하다는 진단이다.
[출처:AP/뉴시스] |
8일(현지시각) 모간 스탠리는 이른바 대침체 이후 글로벌 경기 확장이 10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ECB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팽창적 통화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2009년 2분기 이후 5년에 걸쳐 회복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앞으로 5년 역시 확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아킴 펠스 모간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이 점진적인 수준에 그치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낮아 정책자들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의 전체적인 확장 기간이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97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경제의 확장 사이클은 일반적으로 4~7년에 걸쳐 이어졌고, 평균 6년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때 모간 스탠리의 예상대로 향후 5년간 회복이 이어질 경우 전례 없는 상승 사이클에 해당하는 셈이다.
모간 스탠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 지난 6월 전망치인 3.2%에서 하향 조정했다. 2015년과 2016년의 경우 성장률이 각각 3.5%와 38%로 확대될 전망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사이클이 탈동조화를 보이고 있고, 이 때문에 특정 국가의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과열이 발생할 여지가 낮다는 것이 모간 스탠리의 판단이다.
때문에 정책자들이 부양책을 전격적으로 종료할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대부분의 투자은행(IB)이 내년 중반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데 반해 모간 스탠리는 내년 말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26%가 내달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