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로존 ‘QE 라이트’ 시작도 전에 실망, 왜?

기사입력 : 2014년09월06일 04: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6일 04:06

ABS 10억유로 매입하는 데 3개월 걸릴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각) 전격적으로 발표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 이미 회의적인 시각이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QE 라이트’로 지칭되는 유로존의 부양책이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적잖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드라기 총재는 자산 매입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규모를 10월 밝힐 것이라고 언급한 채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한 7000억유로(9060억달러)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으로 이를 충당하기에는 시장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주장이다.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랭크 에릭 메이저 ABS 헤드는 “ECB가 1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데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ABS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는 실물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인해 ABS 시장 규모가 2010년 1조2000억달러에서 40% 이상 위축된 상황이다.

기존에 발행된 증권의 경우 대부분 연기금과 보험사,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 투자에 주력하는 기관이며, 만기까지 증권을 보유할 여지가 높다.

때문에 ECB가 ABS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은행권에 신규 증권을 발행할 것을 주문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ABS 거래 역시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JP모간에 따르면 ABS 매매는 2007년 3250억유로에서 지난해 740억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씨티그룹의 연초 집계에 따르면 ECB가 매입 대상으로 꼽은 중소기업 회사채 관련 ABS 시장 규모는 130억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또 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얀센 펀드매니저는 “ECB의 부양책 단행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ABS 시장의 기존의 투자자에 대해 구축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과정에도 발생한 바 있고,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ECB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크레딧 스위스의 로버트 와키야마 펀드 매니저는 “선순위 ABS 매입은 경기 부양을 위한 해결책으로 부적절하다”며 “실물경기 회복은 물론이고 은행권 신용 회복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