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억4070만달러 유입, 1~6월 유출에서 반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자금 이탈이 지속됐던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가 반전을 이뤘다. 7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베팅에 나선 것.
31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금 연계 ETF에 이달 5억407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지난 6월까지 매월 자금 순유출이 발생, 3억1900만달러가 빠져나간 데 이어 마침내 반전이 이뤄진 셈이다.
(사진:뉴시스) |
이달 금 선물이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이 번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 선물은 7월 2.5% 떨어졌고, 지난 3월 고점 이후 낙폭은 7.4%로 확대됐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프란세스 허드슨 전략가는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은 비용으로 헤지하는 데 금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 매수가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내셔널 증권의 도널드 셀킨 펀드매니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금을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인 매크로 경제 펀더멘털이 금값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수세 유입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 역시 금값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33명의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제시한 연말 평균 금값 예상치는 온스당 12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0일 종가 대비 3.5%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글로벌 금 ETF의 자산은 29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