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세월호 사고·월드컵 등으로 미룬 아파트 공급 재개
[뉴스핌=이동훈 기자] 7월 주택시장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양시장은 공급 확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 2개 단지가 공급돼 청약통장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에서도 대형 건설사 물량이 많아 청약시장에 활기가 기대된다.
4일 부동산 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중 500가구가 넘은 중대형 단지 15곳이 분양된다. 500가구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향후 기반시설 확대와 프리미엄(웃돈) 형성에 유리하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위례신도시 2곳이다. 신안이 분양하는 ‘신안인스빌 아스트로’(A3-6b)는 행정구역이 하남시에 속한다. 최고 25층, 9개동, 69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96~101㎡다.
위례신도시 중심에 입지해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과 중심상권인 ‘트랜짓몰’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장지역이 자동차로 3분 거리다.
평균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당 17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이 선보이는 ‘위례 호반베르디움’(A2-8)는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이 단지는 최고 25층, 1137가구로 마련된다. 전용면적은 98㎡로 단일 면적이다. 분양가는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회사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정식 오픈하지 않았지만 하루에 수십건의 전화 문의가 걸려오고 있다”며 “앞서 아파트 청약에서 탈락한 수요층이 많은 데다 신규로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승인이 지연될 경우 분양시기가 8월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에서는 포스코건설, 중흥건설, 반도건설 등이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경남 ‘창원 더샵센트럴파크’는 전용 59~117㎡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주변시세와 비슷한 3.3㎡당 1200만~1300만원 정도다. 2017년 초 입주 예정이다 .
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3-2생활권)는 전용 84~109㎡, 900가구로 꾸며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이다. 2017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짓는 세종시 ‘세종반도유보라’(1-4생활권)는 전용 84㎡, 580가구로 구성된다. 2017년 3월 입주 예정. 평균 분양가는 3.3㎡당 840만원 수준이다.
경북 ‘창포 메트로시티 2단지’(1640가구)와 충남 천안 ‘호반베르디움 2차’(573가구) 등도 관심 단지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세월호 사고와 브라질월드컵 등으로 연기됐던 분양이 쏟아지면서 이달 분양 가구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며 “서울과 지방에서 입지가 좋은 아파트가 많아 비수기이지만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닥터아파트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