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향후 10년간 7~8% 성장 전망과 크게 달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이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3년 뒤 성장률이 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성장률 후퇴가 이미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고, 구조적 변화가 보다 뚜렷해지면서 과거의 고성장을 되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진:AP/뉴시스) |
글로벌 경제 싱크탱크로 꼽히는 개발조사센터(DRC)는 22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7.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경제 성장률이 6.0% 선으로 한풀 꺾인 뒤 2~3년 사이 5% 선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RC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7.5%는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7.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DRC의 예상대로 실제 중국이 올해 7.2% 성장하는 데 그칠 경우 24년래 가장 저조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글로벌 경제가 2008~2009년 금융위기 및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10년, 중국 경제는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DRC는 주장했다.
DRC는 중국 지도부에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처럼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달성하는 것보다 자산 버블을 해소하는 한편 성장 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감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DRC의 전망만큼 급격한 성장 둔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는 장담하고 있다.
이달 초 주 광야오 중국 재정부 차관은 향후 10년간 성장률이 7~8%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 경제는 수출 감소와 국내 소비 및 투자 둔화로 인해 7.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18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