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UBS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월가 투자가들 사이에 연이어 나와 주목된다.
대규모 공급 과잉과 개발 업체의 유동성 경색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냉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 부문의 비중이 6%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5일(현지시각) 노무라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는 더 이상 의문 사항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현 시점의 관건은 버블의 붕괴 여부가 아니라 시장 조정의 강도라는 얘기다. 또 앞으로 불거질 문제에 대해 정책적인 해결책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노무라는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26개 성 가운데 4개 성의 1분기 부동산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 중 2개 성은 감소폭이 25%를 웃돌았다.
이 같은 추세가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여지가 높고,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라는 경고다.
버블 붕괴에 따라 부동산 투자 및 개발이 위축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UBS도 중국 부동산 버블이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통해 부동산 경기 하강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과열이 이미 식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UBS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7.5%에서 7.3%로 하향 조정하고, 2015년 전망치 역시 7.0%에서 6.8%로 낮춰 잡았다.
노무라 역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제시했지만 4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지는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지난 4월 중국의 평균 집값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에 그쳤다. 이는 2012년 중반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