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중 EU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타결 촉구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가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베노믹스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일(현지시각) 아베 총리는 런던 금융가에서 가진 강연회 자리에서 "아베노믹스는 전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는 순항 중임을 강조했다.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바탕으로 엔화 약세와 내수부양 등 경기개선을 꾀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법인세 인하 구상과 국가전략특구 창설 계획 등을 소개하며 "(규제 혁신을 위한) 드릴의 날은 최대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뒤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한 원전은 신중한 절차를 거쳐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대해선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 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국가들의 협력에 의해 처음 태어나는 틀"이라고 평가한다며 EPA 협상을 내년 중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미국과의 TPP협상에 대해서는 "앞서 일미 정상회담(4월24일)에서 협상을 서두르기로 했다"며 "큰 전진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베 총리는 이 외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자신과 같은 '소띠'라고 지적하며 "두 사람의 특징은 총리를 오래한 점"이라고 소개, 장기 집권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일본 도시바가 영국 원자력 산업에 2억파운드(3481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