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사고수습이 장기화되면서 희생자 가족들은 비탄과 슬픔에 생계문제까지 극심한 이중, 삼중 고통을 받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재난으로 가족의 소재를 알 수 없게 되거나 사망한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가족제한휴가 및 유급휴직을 보상받을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전날 소속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등 재난 희생자의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을 언급한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직장다니던 분들은 장기결근으로 우려가 되고 있고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사실상 폐업 상태로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이 더 커지지 않도록 현실적이고 세세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그들의 재기를 위해 보다 세심한 배려와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가 사명을 걸고 힘을 합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 (왼쪽부터)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전병헌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전날 의원총회에서 다뤄진 기초연금과 관련 전 원내대표는 "복지체계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복지체계를 조금이라도 덜 훼손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님들의 한결 같은 생각은 미래세대에 대한 부담전가에 엄청난 책임인식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연금 안정성을 훼손하는 그릇된 정부안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초연금이 7월 지급안에 대해서는 "어르신들이 많이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실적 부분을 어떻게 접합시킬 것인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걸쳐서 최종 입장을 내릴 것"으로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