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이 태양광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타이탄은 한달 전 페이스북이 아프리카와 같은 인터넷 불모지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인수를 타진하던 업체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이미지 수집과 소외지역 인터넷 보급 확산을 위해 타이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이탄 사무실과 20여명의 직원들은 여전히 뉴멕시코에 남아 영업을 계속 할 예정이며, 시만텍을 이끌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비자제품 부문을 담당했던 번 레이번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무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구글은 타이탄이 열기구를 통해 인터넷 원격 접속을 가능하게 할 '룬(Loon)'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며, 추진 초기에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인 '마카니(Makani)'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구글에 인수된 풍력터빈회사 마카니파워는 풍력 터빈을 하늘에 띄워 기존 터빈보다 더 많은 풍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타이탄은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지구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으며, 기타 항공 센서를 달 수도 있고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같은 기술은 구글 지도사업 등 여러 사업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대기 위성을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재난 구조나 삼림파괴와 같은 환경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타이탄에 관심을 보였던 페이스북은 이후 무인 태양전지 항공기를 개발한 영국 회사 에센타(Ascenta)를 2000만달러(약 208억원)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