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확산 구글 프로젝트 '룬(Loon)' 등에 활용될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이 태양광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타이탄은 한달 전 페이스북이 아프리카와 같은 인터넷 불모지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인수를 타진하던 업체다.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솔라라60 모델[출처:타이탄 홈페이지] |
인수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이탄 사무실과 20여명의 직원들은 여전히 뉴멕시코에 남아 영업을 계속 할 예정이며, 시만텍을 이끌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비자제품 부문을 담당했던 번 레이번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무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구글은 타이탄이 열기구를 통해 인터넷 원격 접속을 가능하게 할 '룬(Loon)'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며, 추진 초기에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인 '마카니(Makani)'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구글에 인수된 풍력터빈회사 마카니파워는 풍력 터빈을 하늘에 띄워 기존 터빈보다 더 많은 풍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타이탄은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지구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으며, 기타 항공 센서를 달 수도 있고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같은 기술은 구글 지도사업 등 여러 사업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대기 위성을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재난 구조나 삼림파괴와 같은 환경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타이탄에 관심을 보였던 페이스북은 이후 무인 태양전지 항공기를 개발한 영국 회사 에센타(Ascenta)를 2000만달러(약 208억원)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