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형 구현장치로 구글 글래스에 '도전장'
[뉴스핌=주명호 기자]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술개발업체 오큘러스VR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큘러스의 인수가는 20억달러(약2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4억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2310만주의 페이스북 주식으로 지급되며 추가적으로 3억달러를 더 지불할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전했다.
오큘러스가 개발한 고글형 가상현실 구현 장치. [사진 : 오큘러스 웹사이트] |
오큘러스는 고글형 가상현실 구현 장치 '디벨롭먼트 키트'를 개발한 업체로 이 장치를 통해 비디오 게임 등에서 현실과 같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인수로 페이스북은 구글의 '구글 글래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큘러스 제품은 원격 진료, 온라인 수강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북의 첫 모바일 하드웨어 인수라는 점에서 모바일 사업 분야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사진공유 앱개발 기업 인스타그램을 7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메시지 앱개발업체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