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소비세 인상폭 3%p 넘게 가격 올려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나친 디플레이션 타개 추진이 일본 국민들의 부담을 오히려 늘려 역풍을 맞을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출처:뉴시스] |
통신에 따르면 주류회사 산토리에서 유명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소비세 인상 폭인 3%p(포인트)가 넘는 폭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년 동안 일본 경제와 관련한 가장 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았던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리서치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일본의 물가 상승세가 3.5%로 198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시라이 사유리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물가 하락에 익숙한 국민들이 봤을 때 과도하다 싶은 물가 상승세가 나온다면 이는 소비자 신뢰도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성장 촉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사이토 다로 NLI리서치인스티튜트 담당이사는 "각 가계의 실질 임금이 이미 줄고 있고 이는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될 때 더 악화될 것"이라며 "소비 지출은 약화될 것이고 경제 회복 역시 탄력을 잃으면서 아베 총리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케와 사이토는 이달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5%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발표됐던 일본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3% 오르며 9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