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혜택으로 온라인 쇼핑 증가"
[뉴스핌=주명호 기자] 4월 예정된 일본 소비세 인상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사진 : AP/뉴시스] |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기업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세 인상되면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진다"며 "할인 혜택이 있는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소비세 인상이 일본 온라인쇼핑 업계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를 예상했다.
일본 소비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2012년 기준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체 소매 매출의 3.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영국과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9.7%, 6.53%를 차지했다.
일본은 4월부터 기존 5%인 소비세를 8%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국 소비시장이 위축돼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또한 일본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역 자유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마키타니 회장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면 할 수록 경쟁력은 뒤쳐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외와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라쿠텐은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 무료 통화 메신저 개발기업 바이버를 9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바이버는 약 3억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라쿠텐은 또한 3년전부터 회사의 공식 언어를 일본어에서 영어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키타니 회장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회사를 글로벌화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