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장 후반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하며 6년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중국의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지만 미국 S&P500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소식에 ‘사자’가 몰렸다.
24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27.80포인트(0.41%) 오른 6865.86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51.99포인트(0.54%) 상승한 9708.94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8.07포인트(0.87%) 뛴 4419.13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는 2.10포인트(0.62%) 오른 338.19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이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1만6300까지 올랐고, S&P500 지수가 1859로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미국의 주가 랠리가 유럽 증시를 장 후반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지만 주가 향방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가 집계한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2월 111.3으로 전월 110.6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 1월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1.1% 하락해 공동통화존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연율 기준으로는 0.8%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내달 6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금리인하 및 추가 부양책 압박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중국 위안화 하락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장 초반 주가 상승을 크게 제한했다.
종목별로는 딕슨스 리테일과 카폰 웨어하우스 그룹이 각각 7%와 9% 가까이 랠리했다. 양측이 협상을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사자’ 심리를 부추겼다.
HSBC는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3% 가까이 하락했고, 아웃소싱 업체 번즐은 지난해 주당순이익이 8%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7% 가까이 급등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이 스카니아 지분을 90억달러 이상 매입할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6% 이상 급락했다.
반면 스카니아는 바클레이스와 JP 모간이 각각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높인 데 따라 30% 이상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