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매각 완료 목표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동부하이텍을 SPC에 묶지 않고 별도로 매각하는 작업을 착수했다. 2월말 경에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매각 안내서(Teaser Letter)가 발송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중에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노무라증권을 동부하이텍 공동 매각주간사로 정하고 지난 5일 업무개시 회의(Kick-Off meeting)를 열었다.
당초 특수목적회사(SPC)을 통해 동부하이텍 및 동부메탈 등을 묶어서 파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동부하이텍을 별도로 매각키로 한 것이다.
매각 대상은 동부CNI와 동부건설 등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37.16%으로 매각가치는 시가기준으로 약 120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더해지면 가격은 20~30%가 더 올라갈 수 있다.
산은과 노무라증권은 공동으로 매각실사를 하고 2월말 경에 매각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상반기 중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 후보자로는 SK그룹과 LG그룹 그리고 외국계 기업 2곳이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에 대한 매수세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계에서도 한두곳이 Tapping을 하고 있어 외국계로 팔려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액정표시장치(LCD) 구동칩과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시모스이미지센서, 아날로그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어 외국으로 팔려나갈 경우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가 한 때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하이닉스의 LCD사업부인 하이디스가 중국의 BOE에 매각된 뒤 LCD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대거 유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