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잇따라 분사…성장 기회 모색
[뉴스핌=서영준 기자] 포털업계가 분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규 사업에 대한 도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발빠른 의사결정을 담보하기 위함이다.
16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사내 벤처인 카닥을 분사시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진출한다.
카닥은 자동차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입점한 수리 업체들로부터 실시간 견적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외장수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애프터마켓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카닥이 도전하는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은 약 70조원 규모로 거대하다. 하지만 이웃인 일본에 비해 아직은 영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성장 잠재력은 충분한 셈이다.
카닥의 성과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출시 이후 월간 견적요청수는 3000건을 넘었고 누적으로는 약 2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입차 운전자 중 약 15%가 카닥을 사용하고 있다.
이준노 카닥 대표는 "외장수리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거의 마무리돼 하반기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애프터마켓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 역시 최근 모바일 쿠폰 앱 열두시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냈다.
열두시는 점심시간에 맞춰 인근 식당 할인 쿠폰과 프로모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열두시 분사를 통해 캠프모바일은 각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캠프모바일은 밴드와 후스콜 등을 앞세워 글로벌 확장을 타진하고 열두시는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열두시는 빠르고 단단한 운영방식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가장 큰 목표"라며 "네이버와 정보 콘텐츠로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싸이메라를 분사해 재창업 수준의 변화로 위기를 벗어날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종업원인수(EBO) 형태로 분사되며 싸이메라는 해외 별도법인으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싸이메라는 최근 6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글로벌 공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분기 내로는 SNS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강민호 SK컴즈 싸이메라 사업부장은 "해외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