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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 이전 기대했는데" 백석동 업무지구 2년 공실에 인근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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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받은 20층 규모 업무지구, 시·의회 갈등에 2년 간 공실 상태
"조속히 결론내야" 인근 주민들 불만 상승…지역 활성화 요구

[고양=뉴스핌] 송현도 기자 ="고양시가 새 건물을 기부채납 받았으면 여기에 뭔가를 운영해야죠. 청사가 안 들어오면 다른 형태라도 운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난 22일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백석동 인근에서 만난 주민 A씨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A씨가 지적한 대상은 고양시가 신청사 이전을 추진했던 백석동 업무지구다. 이곳은 지난 2023년 6월 준공됐지만 2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사실상 공실 상태다. A씨는 "뭔가 결정을 해줘야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라며 "고양시장에게 가서 따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부채납 받은 20층 규모 업무지구, 시-의회 갈등에 2년 간 공실 상태

[고양=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고양시 백석동 업무지구. 당초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계획됐으나 2023년 신청사 이전 계획이 공표되면서 일부 부서가 이동했다. 2025.04.22 dosong@newspim.com

고양시가 2년 가까이 표류하던 백석동 업무빌딩의 신청사 이전을 중단하고 원래 용도인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사 입주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 집적시설 활용 방침이 공표된 이후에도 시는 대규모 부서 이전을 시사했고 시의회는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시와 의회 간 갈등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백석동 업무빌딩의 본격적인 활용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백석동 업무지구는 연면적 6만6189㎡ 규모의 지상 20층, 지하 4층 빌딩으로 고양시는 요진 Y-CITY 개발 사업에 따른 기부채납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6월 요진건설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 빌딩은 애초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동환 고양시장이 2023년 1월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주교동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이곳으로의 청사 이전을 전격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곡역세권 이전을 검토 중이던 시의회 다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기존 청사 대상지였던 주교동 주민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결국 경기도의 투자심사가 통과되지 않으면서 예산 편성이 무산됐고 청사 이전 계획은 표류하기 시작했다. 2년이 지난 현재 백석동 업무지구에 입주한 시청 부서는 재산관리과와 도시혁신국 등 4개 부서에 그친 상태다.

청사 이전이 지연되자 고양시는 지난 3월 백석동 업무빌딩을 2018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따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업무빌딩의 51% 이상을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나머지 49%는 시청 부서로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부분 이전을 추진해 '쪼개기 이전' 논란도 일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1차 추경 예산안에 백석동 업무빌딩 내 부서 이전을 위한 시청 부서 재배치 명목으로 65억원을 편성했으나 예산은 최종 반영되지 않았다.

◆ "뭐라도 채워 넣어야"…백석동 업무지구 인근 주민들 불만 상승

업무지구를 둘러싼 행정 혼선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시와 의회가 행정 논리를 내세우며 공방을 이어가는 사이 정작 업무지구는 공실로 방치돼 지역 활성화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백석동 업무지구 내부. 고양시 부서가 들어선 일부 층을 제외하면 공실 상태에 머물러 있다. 2025.04.22 dosong@newspim.com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 지역 활성화에 분명 도움이 된다"며 "시와 의회가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청사 이전이 발표됐던 2023년 무렵에는 인근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인 기대 심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집값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다시 안정세로 접어든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백석동 업무지구 인근 요진와이시티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2023년 1월 6억6750만원에 거래된 후 같은 해 12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난달에도 7억1240만원에 거래되며 사실상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시 차원에서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다 보니 시장도 관망세"라며 "공무원이든 벤처기업이든 뭔가 채워져야 하는데 소식이 없어 다들 걱정 반, 우려 반의 상태"라고 전했다.

고양시 신청사 이전사업 및 부서 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최근 조사 기간을 연장하며 업무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장기화할 조짐이다. 특위는 오는 25일 이동환 고양시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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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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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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